미국의 청년층을 30세까지 따라간 연구에서, 폭음은 18세부터 22세까지 늘었다가 그 뒤 30세까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술 종류별로 나눠 보니 맥주·와인·독주가 각자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2026년 Alcohol,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무엇을 밝혔는지, 핵심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어떤 자료로 살펴본 연구인가
이 연구는 미국에서 오래 이어진 추적 조사 자료를 썼습니다. 1976년부터 2008년까지 대표성 있게 뽑은 미국 고등학교 3학년 집단을 대상으로 했고, 이들을 1988년부터 2020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30세까지 따라갔습니다. 분석에 들어간 사람은 20,684명입니다.
연구진은 나이에 따른 변화, 태어난 시기(세대)에 따른 변화, 그리고 두 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는 양상을 살폈습니다. 전체 폭음과 함께 맥주, 와인, 독주 각각의 폭음 비율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따로 계산했습니다. 같은 나이라도 세대가 다르면 술 문화가 다를 수 있어서, 이렇게 나이와 세대를 함께 보는 방식이 쓰였습니다.
핵심 하나, 폭음은 나이에 따라 역 U자를 그렸다
남녀 모두에서 전체 폭음은 18세에서 22세 사이에 늘었고, 그 뒤 30세까지 줄어드는 모양이었습니다. 위로 볼록한 역 U자 곡선입니다. 왜 이런 모양이 나타났는지까지 이 연구가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술 종류별로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맥주와 독주의 폭음은 전체와 같은 역 U자를 그렸습니다. 반면 와인 폭음은 나이에 따라 거의 변하지 않고 평평했습니다. 즉 청년기에 폭음이 늘고 줄어드는 모양은 맥주와 독주에서 나타났고, 와인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핵심 둘, 18세의 폭음 감소는 맥주와 와인 덕분이었다
세대를 따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구에서는 남녀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성인기 초입인 18세의 폭음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감소는 맥주와 와인 폭음이 줄어든 결과로 설명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세대별 변화의 모양이 나이에 따라, 또 술 종류에 따라 크게 달랐다는 것입니다. 18세 무렵의 감소만 보고 “요즘 젊은 층은 폭음이 줄었다”고 말하면 절반만 맞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셋, 30세에 가까울수록 독주와 와인이 감소분을 상쇄했다
청년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독주와 와인의 폭음이 세대를 거치며 늘어난 것입니다. 그 결과 18세에서 보였던 전체 폭음의 감소는 30세까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30세 시점의 폭음 수준은 남성에서는 세대 간에 비슷했고, 여성에서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정리하면 어린 나이의 폭음 감소는 맥주와 와인에 몰려 있었고, 나이가 든 뒤의 폭음 증가는 독주와 와인에서 나타나 앞선 감소를 상쇄했습니다. 와인이 두 곳에 모두 등장하는 점이 눈에 띕니다. 18세 무렵에는 줄었지만 청년기 후반에는 세대를 거치며 늘었다는 뜻입니다.
연구진이 제안한 방향과 읽을 때의 유의점
연구진은 술 종류별로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효과와 비용 대비 효율이 근거로 확인된 방법, 예를 들어 가격을 올리고 구하기 쉬운 정도를 낮추는 방법이 독주와 와인 폭음에서 새로 생기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연구진의 제안이며, 이 연구 자체가 정책 효과를 검증한 것은 아닙니다.
읽을 때 몇 가지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첫째, 대상이 미국 고등학교 졸업반 집단이어서 한국의 청년층에 그대로 옮겨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관찰 연구이므로 원인과 결과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셋째, 폭음을 잔 수로 가르는 기준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1잔을 순알코올 7g으로 보는데, 세계보건기구는 10g, 미국은 14g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외국 자료의 잔 수를 우리 잔 수와 곧바로 견주면 안 됩니다. 참고로 미국 식생활지침은 2026년 1월 판에서 하루 잔 수 한도를 없앴습니다.
배경, 폭음이 이어질 때 살펴볼 알코올 사용 장애
음주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진 상태를 알코올 사용 장애라고 부릅니다. 술을 강박적으로 마시고, 마시는 양을 통제하지 못하며, 마시지 않을 때 불안하거나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가벼운 경우부터 심한 경우까지 폭이 넓습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건강 주제 요약에 따르면 이 상태가 있는 사람 대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치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약물과 행동 치료가 있고, 두 가지를 함께 쓸 때 결과가 가장 좋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이 치료에 승인된 약은 세 가지가 있으며, 어떤 약이 맞는지는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폭음이 잦아 스스로 줄이기 어렵다고 느끼신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정리
- 이 연구에서는 청년기 폭음이 18세에서 22세까지 늘고 30세까지 줄어드는 역 U자를 그렸고, 와인만 평평했습니다.
- 어린 나이의 폭음 감소는 맥주와 와인에서 나타났습니다.
- 청년기 후반에는 독주와 와인이 늘어 감소분을 상쇄했고, 30세 시점에서 남성은 비슷했으며 여성은 높아졌습니다.
술 종류별로 따로 보면 전체 숫자 하나로는 보이지 않던 변화가 드러난다는 점이 이 연구의 의미입니다. 다만 미국 자료이고 관찰 연구라는 한계를 함께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Alcohol,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