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Journal of Investigational Allergology &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비천식성 호산구성 기관지염의 치료가 흡입 스테로이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적정 용량과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질문과 답 순서로 그 내용을 풀어 봅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이란 여러 연구를 정해진 방법으로 모아 비교·분석하는 방식입니다.

이 연구는 어떤 질환을 다뤘나요?
비천식성 호산구성 기관지염은 마른기침이 오래 이어지거나 가래가 거의 나오지 않는 기침이 계속되는 질환입니다. 기관지 안에서 호산구라는 백혈구가 늘어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호산구는 알레르기성 염증에 관여하는 세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에서는 공기가 드나드는 길이 좁아지는 기도 폐쇄가 없고, 기관지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현상도 없습니다. 천식과 이 점이 크게 다릅니다.
연구에서는 만성 기침으로 진료를 의뢰받는 사례의 5%에서 30%가 이 질환에 해당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천식과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요?
연구에 따르면 두 질환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기도에 호산구가 늘어나는 점, 염증 매개물질의 수치, 기도의 구조가 바뀌는 기도 리모델링이 비슷합니다.
반면 기도 병리에서는 차이가 보고되었습니다. 염증이 자리 잡은 위치가 다르고, IL-13과 PGE-2라는 물질의 수치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 물질들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신호 물질입니다.
| 구분 | 비천식성 호산구성 기관지염 | 천식 |
|---|---|---|
| 기도 호산구 | 늘어 있음 | 늘어 있음 |
| 기도 폐쇄 | 없음 | 연구에서 비교 대상으로 언급 |
| 기관지 과민반응 | 없음 | 연구에서 비교 대상으로 언급 |
| 염증 위치 | 천식과 다르게 보고됨 | 비천식성과 다르게 보고됨 |
원인은 밝혀졌나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연구에서는 흔한 흡입 물질이나 직업 현장에서 노출되는 감작 물질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과 작동 원리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연구에서는 가래 속 세포 수를 세는 객담 세포 검사를 표준 검사로 소개했습니다. 내쉬는 숨의 산화질소 농도 같은 다른 표지자가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진단과 앞으로의 경과를 예측하는 표지자를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연구에서 검토한 치료 연구들에서는 흡입 스테로이드가 우선 선택지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용량으로, 어떤 종류의 스테로이드를, 얼마나 오래 써야 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치료 기간과 재발률 사이에는 반대 방향의 관계가 있었습니다. 즉 치료 기간이 길수록 재발률이 낮은 경향이 보였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것이 기간을 늘리면 재발이 줄어든다는 인과를 단정하는 말은 아닙니다.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흡입 스테로이드 증량, 먹는 스테로이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가 권고된다고 정리했습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작용을 막는 약입니다. 한편 항 IL-5 생물학적 제제는 이 질환에서 가능성이 있는 치료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런 약은 모두 의료진이 상태를 보고 정하는 것이므로 스스로 고르거나 중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경과는 어떤가요?
이 질환은 주로 만성 질환입니다. 일부는 증상과 병리 소견이 다시 나타나는 재발을 겪고, 일부는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이어진다고 연구는 설명했습니다. 오래 이어지는 기침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같은 이름이 붙은 만성 기관지염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워 배경으로 짧게 짚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COPD의 한 유형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점액이 쌓여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병입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건강주제 요약에 따르면 원인은 대개 오랜 기간 폐와 기도를 손상하는 자극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고, 담배 연기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만성 기관지염 환자의 최대 75%가 현재 또는 과거 흡연자라고 합니다. 간접흡연, 대기오염, 생활환경이나 일터의 화학 연기·먼지에 오래 노출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대부분 40세 이상에서 증상이 시작되며, 처음에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현재 흡연자는 평생 5갑 이상 피웠고 지금도 피우는 사람을 말합니다. 오래 이어지는 기침이 있다면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 비천식성 호산구성 기관지염은 기도 폐쇄 없이 기침이 이어지는 질환으로, 만성 기침 진료 사례의 5%에서 30%를 차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천식과 기도 호산구 증가 등은 비슷하지만 염증 위치와 일부 물질 수치는 다릅니다.
- 흡입 스테로이드가 우선 선택지이나 적정 용량·종류·기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연구는 진단과 경과 예측에 쓸 표지자 연구, 그리고 2차 치료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3년 Journal of Investigational Allergology & Clinical Immunology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