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의 남녀 예방 효과 비교

HPV 백신의 남녀 예방 효과 비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하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성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특히 HPV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항문, 질, 외음부, 음경, 구강암 등 여러 종류의 암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매우 중요한 건강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HPV 백신 접종이 암 예방과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와 더불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접종 권고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많은 분들이 ‘HPV 백신은 여성만 맞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남성에게도 매우 큰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HPV 백신의 남성과 여성 각각에서의 예방 효과, 그리고 실제 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여러분께 심도 있게 안내드리려 합니다.

HPV와 연관된 건강 문제

우선 HPV 감염이 야기할 수 있는 주요 건강 문제를 남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여성의 경우 HPV 감염이 가장 심각하게 연관된 질환은 ‘자궁경부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의 99% 이상에서 고위험군 HPV 감염이 선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외음부암, 질암, 구강암 등 다양한 암종과 연관이 깊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암 발병률이 낮다고 평가받지만, HPV 감염에 의한 항문암, 구강암, 인두암, 음경암 등 다양한 악성 질환들이 증가하고 있고, 성 접촉에 의한 전파자로서 여성 파트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구강 및 인두암에서 HPV 감염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남성 건강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 인자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 외생식기에 발생하는 콘딜로마(성기 사마귀)의 원인으로도 HPV가 관여합니다. 따라서 HPV는 단지 여성만을 위한 이슈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의 개발 및 주요 종류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고위험군 HPV 감염과 이로 인한 암의 예방을 목표로 한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HPV 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4가 백신(가다실, Gardasil)과 9가 백신(가다실9, Gardasil9)입니다. 각각 예방 가능한 HPV 유형 수가 다르며, 4가 백신은 6형, 11형, 16형, 18형에, 9가 백신은 여기에 31, 33, 45, 52, 58형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들 타입은 자궁경부암의 90% 이상, 콘딜로마의 9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백신은 모두 근육주사로 2회 또는 3회 접종 방식이 있습니다. 백신의 주요 타겟 인구는 9~14세 남녀 모두이지만, 26세(혹은 45세 미만까지) 확대 권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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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서의 HPV 백신 예방 효과

여성에서의 HPV 백신 예방 효과는 이미 수십여 년에 걸쳐 대규모 연구 및 실제 임상현장에서 그 탁월함이 입증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4년에 발표된 WHO와 CDC, 그리고 미국 암학회의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설명드리면, 9~14세 여성에서 HPV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경우,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High-grade cervical lesions, CIN2+)의 발생률이 80% 이상 감소하였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연구 결과의 일부입니다.

나라 접종 그룹 CIN2+ 감소율 연구년도
스웨덴 2006~2018년생 9~12세 여성 85.3% 2024
영국 13~14세 여성(2008~2019) 86.5% 2024

자궁경부암 발생률 자체도 설문 조사와 추적 관찰 결과 접종한 세대에서 미접종 세대 대비 약 70~90% 가까이 감소하였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질암과 외음부암에서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2025년 기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HPV 백신을 접종한 여성 세대에서는 아직도 감염 초기에만 접종하면 거의 100%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성에서의 HPV 백신 예방 효과

남성에서도 HPV 백신의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은 직접적인 자궁경부암의 예방 효과는 없지만, 본인이 감염되어 파트너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염 연쇄 차단’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1998~2023년까지의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2025년 발표 기준)에 따르면, 9~15세 남성에게 HPV 4가 또는 9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성기 사마귀(콘딜로마) 발생률은 89%까지 감소하였습니다.

백신 종류 대상 연령/성별 사마귀 발생 감소율 HPV 감염 감소율
4가/9가 9~15세 남성 89% 88.2%
4가/9가 성관계 시작 전 남성 91% 87.4%

또한, 남성에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는 구강암, 인두암의 주요 원인이 HPV 16형 감염임을 고려할 때, 4가·9가 백신 모두 남성에서 해당 고위험군 HPV 감염률을 85% 이상 억제합니다. 더불어 항문암 등도 남성에서 증가 추세이며, 2020~2025년 사이 남성 동성애자, HIV 감염군에서의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는 항문 고등급 상피내 병변 발생률을 75%까지 감소시켰다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별에 관계 없이, 감염 위험이 높은 모든 인구에서 공통적으로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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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남성 간 HPV 백신 효과 차이의 원인과 임상적 의미

HPV 백신 효과는 남녀 모두에서 인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접종 시작 시점, 면역반응, 그리고 실제 예방 대상 질환의 종류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가 HPV 감염에 매우 취약하며 백신 효과의 목표가 비교적 제한적(자궁경부암 중심)이기 때문에, 접종 시기만 적절하면 거의 100% 수준의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다양한 암종(구강암, 항문암, 음경암 등)에서 이질적인 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고, 연구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신 임상에서는 남성에서도 자궁경부암에 버금가는 예방 효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녀 모두 9~14세(즉, 성경험 이전)에 접종했을 때 항체 반응이 최대로 나타나는데, 이는 면역 시스템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 모두, 가능한 어릴 때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최상임을 강조드립니다. 늦은 연령(20대 중반~40대)에 접종하는 경우 백신의 효과는 다소 감소할 수 있으며, 이미 HPV에 감염된 경우에는 새로운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만 존재한다는 점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면역 반응 자체가 남성과 여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2022~2024년 새로 발표된 연구들은 이런 점을 명확히 뒷받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PV 백신 접종률과 정책 동향 비교

세계 각국은 HPV 백신의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접종 권고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미 국가 예방 접종 사업에 남아 포함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의 경우 2018년부터 남녀 초등학교 6학년 전원에게 무료로 HPV 백신을 제공하고 있으며, 접종률이 남·여 각각 90%를 돌파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25년 기준 만12세 남녀 모두에 대해 HPV 2가, 4가, 9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고, 만 12세 여성 아동에게는 보건소에서 무료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아에 대한 무료 접종 확대도 준비 중입니다.

국가 여성 접종률(%) 남성 접종률(%) 주요 정책
호주 91.2 90.7 학교 기반 무료 접종
영국 89.8 88.5 남녀 모두 국가 접종
대한민국 79.7 56.2 여아 무료, 남아 점진적 확대

이처럼 정책적으로도 HPV 백신의 남녀 효과 균형이 강조되는 시대가 도래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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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및 안전성 프로파일

최근 대규모 접종 데이터를 포함한 2025년 분석에 따르면, HPV 백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접종부위 국소 통증(10~20%), 일시적 발열(3~5%), 미열, 근육통 등이며 보통 2~3일 이내 자연 회복됩니다. 심각한 이상반응, 예를 들어 신경계 이상이나 생식기계 부작용 발생률은 10만 명당 3건 이하로, 기존 예방접종과 별다른 차이가 없고, 남녀 모두에서 안전성 프로파일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점도 최신 임상 데이터로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습니다.

HPV 백신의 장기적 효과 및 남녀 확대의 공중보건적 의의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적용할 때 기대되는 가장 큰 이점은 개별의 암 위험 감소와 함께, 사회 전체적으로 HPV 바이러스 순환 고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데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남녀가 모두 예방 접종을 받게 되면, 구조적으로 감염 원천 자체를 줄여 궁극적으로 관련 암, 생식기 질환, 의료비 부담, 개인적 고통 모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WHO, 미국 CDC, 유럽암학회 등이 공동 발표한 2024~2025년 자료 역시 “남성과 여성 모두에 대한 HPV 예방접종 확대가 자궁경부암 및 관련 질환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궁극적인 전략”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신 연구 동향 및 향후 과제

기존 HPV 백신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가 여성 위주에서 남성, 그리고 다양한 특수군(면역저하자, 동성애자 등)으로 확대되며, 남녀 모두의 백신 접종이 어느 한 성별만 맞을 때보다 감염률 감소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 기준 대규모 스웨덴, 영국, 호주 연구에서는 남녀 공동 접종 세대가 등장한 지 10~15년이 지난 지금, 젊은 세대의 HPV 관련 성기 사마귀·자궁경부암·항문암 발생률이 거의 소아마비 수준으로 줄어드는 결과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남아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는 성별, 연령, 위험군(예를 들어 성소수자, 면역저하자 등)에 따라 맞춤형 백신 정책과 더불어,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한 홍보·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드립니다.

요약 및 실질적 권고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HPV 백신은 남성·여성 모두에서 자궁경부암, 항문암, 구강암, 음경암 등 다양한 암과 생식기 질환을 매우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습니다. 여성에서의 자궁경부암 예방뿐만 아니라, 남성에서 구강암, 항문암, 성기 사마귀 등의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남녀 모두 접종의 필요성이 분명합니다. 특히 9~14세 조기 접종 효과가 가장 뛰어나므로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성도 남녀 모두에서 우수하며,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묾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와 더불어,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파트너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HPV 백신 접종을 실천하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