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아프고 피곤할 때, 섬유근육통은 어떻게 확인할까

아침에 눈을 떠도 개운하지 않고, 어깨와 등과 다리가 번갈아 뻐근한 날이 계속된다고 해 봅시다.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밤잠까지 설치면 “내가 유난히 약해졌나” 하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 뒤에 섬유근육통(근육과 주변 조직에 만성 통증이 퍼지는 질환)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병은 확인 과정이 조금 독특합니다. 연부조직통증의 하나인 이 질환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NIAMS와 MedlinePlus 자료를 바탕으로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온몸이 아프고 피곤할 때, 섬유근육통은 어떻게 확인할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어떤 증상이 이어질 때 의심하나

섬유근육통은 오래 지속되는 질환으로, 온몸의 통증과 뻣뻣함이 중심입니다. 통증은 쑤신다, 화끈거린다, 욱신거린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피로감과 수면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주된 모습입니다.

그 밖에 생각과 기억, 집중에 어려움이 생기는 증상(흔히 ‘섬유근육통 안개’라고 부릅니다), 팔다리의 저림이나 감각 이상, 빛·소음·냄새·온도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불안, 우울, 두통과 편두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 얼굴이나 턱의 통증(턱관절 장애 포함)을 함께 겪는 경우도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여성, 나이가 들어 가는 중년층, 가족 중에 같은 병이 있는 사람, 루푸스·류마티스 관절염·골관절염·강직성 척추염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이 꼽힙니다. 다만 누구에게든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 한 번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이유

섬유근육통은 진단이 쉽지 않은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만을 콕 집어 확인하는 전용 검사가 없다는 점이 첫째 이유입니다. 둘째로, 핵심 증상인 통증과 피로가 다른 여러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그래서 진단을 받기까지 여러 의료진을 거치는 일도 생깁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진료는 ‘이 병이다’를 바로 확정하기보다, 같은 증상을 일으킬 만한 다른 원인을 하나씩 걷어 내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비슷한 질환을 차례로 가려내는 과정을 감별 진단이라고 합니다. 다른 원인이 설명되지 않을 때 비로소 섬유근육통으로 판단하게 되므로,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하는 일

의료진은 크게 세 가지를 합니다.

첫째, 병력을 묻습니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픈지, 잠과 피로는 어떤지 같은 증상을 자세히 물어봅니다.

둘째, 신체 검진을 합니다. 몸을 직접 살피며 아픈 부위와 상태를 확인합니다.

셋째, 필요하면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들은 섬유근육통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고 ‘필요할 때’ 하는 검사라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면 될까

섬유근육통은 여러 전문가가 팀으로 돕는 경우가 많지만, 주로 두 분야에서 치료합니다. 하나는 성인의 진단과 내과적 치료를 맡는 일차 진료 의사(내과 등)입니다. 이 병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일차 진료 의사에게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관절과 뼈, 근육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류마티스 전문의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전문가가 함께하기도 합니다.

  • 운동생리 전문가: 신체 활동에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도록 훈련받은 사람
  • 정신건강 전문가: 질병 때문에 집과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처하도록 돕는 사람. 인지행동치료를 익힌 상담사는 통증을 더 잘 다스리는 기술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 통증 전문가: 통증의 평가와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
  • 물리치료사: 처방된 운동과 손을 이용한 치료, 환자 교육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
  • 수면 전문가: 수면 문제와 수면 장애를 다루는 사람

처음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면 가까운 일차 진료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진단 뒤에는 무엇을 하게 될까

섬유근육통에는 완치법이 없지만, 치료로 증상을 덜 수 있습니다. 약물, 통증 완화제, 생활 습관 조정이 치료의 갈래로 소개됩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운동. 통증과 피로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만큼 몸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꾸준한 운동이 이 병을 다스리는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로 연구에서 확인되었고, 적은 양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유산소 운동은 수면을 개선하고 불안과 우울을 줄이는 데도 쓸모가 있습니다.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서서히 늘리고, 걷기·자전거·수영·물속 운동처럼 관절에 부담이 적은 활동이 특히 좋습니다. 요가나 태극권처럼 몸과 마음을 함께 쓰는 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시작 전에는 의사와 먼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배우고 기대기. 병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해 보세요. 힘든 시기를 버티는 데 지지망이 힘이 됩니다.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면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고, 통증을 다스리는 기술을 가르치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피로와 수면 관리. 지속되는 피로는 이 병에서 가장 힘든 증상으로 꼽힙니다. 잠자리를 편안하게 만들고 수면 습관을 정해 두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 매일 같은 시각에 자고 일어납니다.
  • 침대는 잠자는 용도로만 씁니다. 침대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노트북·휴대전화를 쓰면 잠이 달아날 수 있습니다.
  •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서늘하게 유지합니다.
  • 카페인과 니코틴 같은 자극제는 피하고, 술은 줄입니다.
  • 자기 전에는 일이나 운동을 피하고, 잔잔한 음악·명상·따뜻한 목욕처럼 몸을 가라앉히는 활동을 합니다.
  • 낮에는 에너지를 한꺼번에 쓰지 않습니다. 예전만큼 해내지 못할 수 있으니 속도를 조절하세요. 무리하면 증상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정리

온몸의 통증과 피로가 오래간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병을 단번에 확인해 주는 전용 검사는 없고,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을 중심으로 필요할 때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를 더해 다른 원인을 가려내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거나 여러 의료진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일차 진료 의사나 류마티스 전문의가 그 길의 출발점이 되어 줍니다. 진단 뒤에도 운동, 지지망, 수면 관리 같은 생활 속 실천이 증상을 다스리는 데 큰 몫을 합니다. 몸의 신호가 오래 이어진다면 혼자 참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AMS(관절·근골격·피부) 자료,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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