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질환은 어쩌다 한 번 겪고 지나가는 가벼운 문제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진료받는 사람이 크게 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진료 통계를 살펴보면 이 짐작과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이 통계는 무엇을 센 것일까
이 글에서 다루는 숫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 공개한 3단상병 통계입니다. 질병 분류 코드 K63으로 분류되는 장질환을 대상으로 합니다. K63은 장질환 전체가 아니라 다른 코드로 따로 묶이지 않은 기타 장질환을 모은 항목입니다.
환자 수는 이 질병이 진료의 주된 이유(주상병)였던 사람만 센 값입니다. 반면 성별과 연령대 비율은 주상병과 부상병, 즉 다른 병에 곁들여 진단받은 경우까지 함께 본 값입니다. 두 숫자는 센 기준이 달라서 서로 곱하거나 나누어 쓰면 안 됩니다.
환자 수는 2018년부터 꾸준히 늘었습니다
2025년에 이 질병을 주된 이유로 진료받은 환자는 1,736,034명입니다. 2018년의 824,298명과 비교하면 111%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도별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연도 | 환자 수(명) |
|---|---|
| 2018 | 824,298 |
| 2019 | 945,060 |
| 2020 | 973,221 |
| 2021 | 1,226,931 |
| 2022 | 1,365,516 |
| 2023 | 1,526,795 |
| 2024 | 1,635,789 |
| 2025 | 1,736,034 |
표를 보면 한 해도 빠짐없이 환자 수가 늘었습니다. 증가 폭은 해마다 달랐습니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갈 때는 완만하게 늘었지만, 2021년에는 한 해 만에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이후에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계속 높아졌습니다.
구간별로 나누어 읽어 보면
처음 구간은 2018년 824,298명에서 2019년 945,060명을 거쳐 2020년 973,221명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이 기간에는 증가 속도가 비교적 느려서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정도였습니다. 그다음 2021년에 1,226,931명으로 뛰어올랐고, 2022년 1,365,516명, 2023년 1,526,795명으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에는 1,635,789명, 2025년에는 1,736,034명이 되어 표의 마지막 해에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번 높아진 환자 수가 다시 내려오지 않고 계단처럼 올라가는 모양입니다. 같은 기간 환자 수가 줄어든 해는 표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자료에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 없으므로, 어떤 요인 때문인지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진료비는 얼마나 쓰였을까
2025년 이 질병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8,960억 원이었습니다. 요양급여비용은 진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몫과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을 합친 진료비 총액을 가리킵니다.
이를 2025년 환자 수로 나누어 보면 환자 1명당 약 52만 원입니다. 총액을 환자 수로 단순하게 나눈 값이라 개인이 실제로 낸 돈과는 다릅니다. 평균값이므로 실제로는 검사나 치료 내용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성별과 연령대로 보면
주상병과 부상병을 함께 본 비율에서는 남성이 57%, 여성이 43%였습니다. 남성의 비중이 조금 더 높지만, 여성도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합니다. 어느 한쪽의 질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 40대가 19%로 뒤를 이었습니다. 40대부터 60대까지 중장년층에서 진료받는 사람이 특히 많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이 연령대를 벗어난 사람에게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자료는 가장 많은 세 연령대만 제시하고 있어서, 나머지 연령대의 비율은 여기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통계를 읽을 때 주의할 점
환자 수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장질환 발생이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진료받은 사람이 많아졌다는 기록일 뿐, 그 이유는 이 통계에 담겨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이 숫자는 병원에서 진료받아 청구된 사례만 센 것입니다.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않았다면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 증상이 흔한 일인지 여부는 숫자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 2025년 장질환(K63) 주상병 진료 환자는 1,736,034명으로, 2018년보다 111% 늘었습니다.
- 2025년 진료비는 8,960억 원이고, 환자 1명당 약 52만 원입니다.
- 성별은 남성 57%, 여성 43%이며, 연령대는 60대 29%, 50대 27%, 40대 19% 순으로 많았습니다.
- 통계는 진료받은 규모를 보여 줄 뿐 원인이나 개인의 상태를 알려 주지 않으므로, 증상이 계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상병 통계(공공누리 제1유형) 자료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