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그분을 돌보는 가족이라면, 독감이 유행할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미리 알아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와 목, 때로는 폐까지 감염시켜 생기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아래 순서대로 하나씩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어르신의 열은 평소 체온과 견주어 읽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령자의 평균 체온은 젊은 성인보다 약간 낮습니다. 그래서 어르신이 아플 때 나타나는 열도 젊은 사람만큼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 CDC 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를 독감이나 코로나19 같은 감염의 신호일 수 있다고 봅니다.
- 한 번 잰 체온이 일반적인 발열 기준보다 높은 경우
- 여러 번 잰 체온이 평소보다 계속 높게 나오는 경우
- 그분의 평소 체온보다 눈에 띄게 오른 경우
세 번째 항목이 핵심입니다. 평소 체온을 알고 있으면 변화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으니, 건강할 때 체온을 가끔 재어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열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편해질지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2. 독감 증상은 갑자기 시작됩니다
독감 증상은 보통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자료에서 꼽은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드는 느낌
- 기침, 목의 통증
- 콧물이나 코막힘
- 온몸의 근육통, 두통
- 몹시 지치는 피로감
- 구토와 설사(어른보다 어린이에게 더 흔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열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 감염되어도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독감 시기에 가정 단위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독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의 8퍼센트가 증상이 없었습니다. 열이 없다고 해서 독감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3. 증상이 시작되면 서둘러 의료진을 만납니다
독감에 걸렸다면 먼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이 비슷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할 수 있고, 검사 결과는 어떤 약이 도움이 될지 정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나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보통 며칠이 걸립니다. 증상이 가볍다고 미루기보다, 일찍 상담해서 선택지를 넓혀 두는 쪽이 낫습니다.
4. 항바이러스제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독감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라는 처방약이 쓰입니다. 증상이 시작되고 48시간 안에 복용하면 더 빨리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며,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항생제는 독감 자체를 낫게 하지 못합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잡는 약이고, 독감은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독감에 이어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이 생겼을 때는 의료진이 항생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어떤 약을 쓸지는 반드시 의료진이 정합니다.
5. 집에서는 이렇게 지냅니다
- 충분히 쉽니다.
- 주스나 물처럼 수분을 넉넉히 마십니다. 술은 피합니다.
- 열과 몸살이 괴로울 때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일반의약품이 열을 내리고 통증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복용 전에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하십시오.
- 담배는 피우지 않습니다. 독감이 침범하는 코와 폐는 흡연의 영향을 받는 부위와 같기 때문입니다.
6. 이런 신호가 보이면 바로 연락합니다
증상은 계속 살펴보다가 나빠지면 곧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특히 다음의 경우에는 지체하지 마십시오.
- 숨이 차거나 숨쉬기가 힘들 때
- 기운이 없고 어지럽거나 정신이 흐릿할 때
- 가슴이나 배에 통증 또는 압박감이 계속될 때
- 열이나 기침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나타날 때(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천식이나 심장 질환 같은 다른 만성질환이 나빠질 때
- 그 밖에 걱정되는 증상이 생길 때
7. 가족과 주변을 위해 알아 둘 점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 말할 때 생기는 비말(작은 침방울)로 주로 퍼진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고, 아픈 첫 며칠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아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더 오래 전염력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환자 곁을 돌볼 때는 이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의 수는 모든 사람이 병원을 찾거나 검사를 받는 것이 아니어서 통계로 추정할 뿐이라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8. 한국의 독감 예방접종 대상
독감 백신은 독감과 심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매년 새로 개정됩니다. 한국에서 국가가 무료로 지원하는 인플루엔자 접종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무료 대상 |
|---|---|
| 어린이·청소년 |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
| 어르신 | 65세 이상 |
| 임신부 | 해당 |
65세 이상 어르신이 국가 지원으로 무료로 맞을 수 있는 성인 백신은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두 가지뿐입니다. 대상포진이나 성인 A형간염 등은 국가 지원이 없어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며, 가격은 의료기관마다 다릅니다.
정리
- 어르신의 열은 평소 체온과 견주어 보고, 열이 없어도 독감일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시작되면 서둘러 의료진을 만나십시오. 항바이러스제는 48시간 안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항생제는 독감을 낫게 하지 못합니다. 쉬면서 수분을 충분히 마시고 술과 담배는 피하십시오.
- 숨이 차거나 어지러운 증상, 한 번 나았다가 다시 나타난 열과 기침은 바로 연락해야 할 신호입니다.
- 65세 이상은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A(노화·치매) 자료, CDC(감염병·만성질환) 자료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