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나빠질까요? 2026년 학술지 Ciencia & saude coletiva에 발표된 브라질 성인 추적 연구가 이 질문을 4년 동안 지켜봤습니다. 결과는 “그렇다”도 “아니다”도 아닌 조금 복잡한 모양이어서, 질문과 답으로 나누어 차근차근 짚어 보겠습니다.

이 연구는 누구를 어떻게 지켜봤나요?
이 연구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대학 관련 성인을 모아 추적하는 CUME 코호트에서 나왔습니다. 코호트 연구란 같은 집단을 시간이 지나는 동안 계속 지켜보면서 어떤 일이 생기는지 기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분석에 들어간 사람은 2,771명이었고, 처음 시작할 때는 모두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를 뜻합니다. 연구진은 이들을 4년 동안 따라가며 새로 수치가 나빠지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살폈습니다.
음식은 NOVA 분류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이 분류는 식품을 영양소 구성보다 가공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체계입니다. 그래서 에너지를 얼마나 초가공식품에서 얻는지, 또 최소한만 가공한 식품에서 얻는지가 분석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4년 사이 수치가 나빠진 사람은 얼마나 됐나요?
추적 기간 동안 새로 나빠진 비율은 항목마다 달랐습니다.
| 항목 | 4년 사이 새로 생긴 비율 |
|---|---|
| LDL 콜레스테롤 높음 | 27.0% |
| HDL 콜레스테롤 낮음 | 20.6% |
| 중성지방 높음(고중성지방혈증) | 24.6% |
세 항목 모두 대상자의 상당수에서 새로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처음 계산에서는 어떤 차이가 보였나요?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고 단순하게 비교한 결과, 초가공식품에서 얻는 에너지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아질 위험이 더 컸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질 위험도 더 컸습니다. 반대로 최소가공식품의 비중이 큰 사람들은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보호적인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부분만 보면 “초가공식품은 나쁘고 덜 가공한 음식은 좋다”는 이야기와 잘 맞습니다. 하지만 연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보정을 거치니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연구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요인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걸러 내는 보정 분석을 했습니다. 그러자 앞서 보였던 연관성이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보정한 모형에서는 NOVA 분류에 따른 음식 섭취와 4년 동안의 지질 수치 변화 사이에 뚜렷한 관련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결론 내렸습니다.
쉽게 말해, 처음에 보였던 차이는 음식의 가공 정도 자체보다 다른 조건의 차이가 섞여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조건이 섞였는지는 이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으므로 여기서 더 추측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럼 초가공식품은 먹어도 된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읽으면 곤란합니다. 이 연구가 보여 준 것은 “이 집단에서, 이 방식으로 분석했을 때, 4년 안에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까지입니다. 몇 가지는 함께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 대상은 브라질 대학 관련 성인 집단이라, 식문화와 생활이 다른 한국 성인에게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 추적 기간이 4년이어서, 더 긴 기간에 나타나는 변화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
- 관찰 연구라서 어떤 음식이 수치를 바꾸었다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영향이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연관성이 보정 뒤에는 확인되지 않았다”와 “안전하다”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엇이 좌우하나요?
배경을 짧게 정리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속 모든 세포에 있는 지방 비슷한 물질로, 호르몬과 비타민 D를 만들고 소화를 돕는 물질의 재료가 됩니다. 필요한 양은 몸이 스스로 만들며, 달걀노른자나 육류, 치즈 같은 동물성 식품에도 들어 있습니다.
피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다른 물질과 엉겨 혈관 벽에 쌓일 수 있고, 이것이 동맥경화입니다. 심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운반을 맡는 지단백도 역할이 다릅니다. HDL은 몸 곳곳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돌려보내 몸 밖으로 내보내도록 돕기 때문에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LDL은 수치가 높으면 혈관 벽에 쌓이는 양이 늘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수치가 높아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생활 습관이라고 합니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붉은 고기, 지방이 많은 유제품, 초콜릿, 일부 제과류, 튀김과 가공식품)은 LDL을 올릴 수 있고,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길고 운동이 적으면 HDL이 낮아집니다. 흡연은 HDL을 낮추고 LDL을 높이며, 지나친 음주는 총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같은 약이나 일부 항암제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음주를 따질 때는 나라마다 한 잔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한국의 표준잔은 순알코올 7g, 세계보건기구(WHO)는 10g, 미국은 14g입니다. 잔 수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내 수치는 어떤 기준으로 보나요?
한국 기준으로 수치를 볼 때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2026년 판 분류표에서 구간 분류가 빠졌습니다. 다만 40mg/dL 미만이면 위험인자로 보고, 보호인자로 인정하는 범위에도 100mg/dL까지라는 상한이 있어 “높을수록 무조건 좋다”고만 이해하면 틀립니다.
콜레스테롤 검사는 국가검진의 공통 항목이 아닙니다. 남성은 24세 이상, 여성은 40세 이상일 때 4년마다 받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처음엔 정상이던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4년 안에 수치가 나빠졌으니, 검사 주기를 건너뛰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정리
- 브라질 성인 2,771명을 4년 추적한 2026년 연구에서, 새로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진 비율은 27.0%, HDL이 낮아진 비율은 20.6%, 중성지방이 높아진 비율은 24.6%였습니다.
- 단순 비교에서는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쪽이 불리해 보였지만, 보정하자 이 연관성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 이는 한 집단의 4년 관찰 결과이며, 초가공식품이 안전하다는 뜻도 해롭다는 뜻도 아닙니다.
- 수치는 식사뿐 아니라 운동, 흡연, 음주 같은 생활 습관 전반과 함께 보셔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Ciencia & saude coletiva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콜레스테롤 요약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