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재활 환자에게 운동을 권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2026년 BMJ Open에 실린 한 연구는 운동 의욕을 높이려고 설계한 디지털 훈련이 왜 환자들에게 외면받았는지를 뜯어보았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필요 인원의 19%만 시험에 등록했고, 그 가운데서도 끝까지 이어 간 사람은 더 줄었습니다.

어떤 시험을 되돌아본 연구일까요
심장재활은 심장 질환을 겪은 뒤 몸을 회복하고 재발을 막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며,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그 핵심입니다. 그런데도 신체활동량이 낮은 환자가 많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병원 연구진은 2022년 1월 ‘IMPACT’라는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운동과 관련된 자극에 자동으로 다가가려는 경향을 키워 주는 ‘인지 편향 수정’ 훈련으로 환자의 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지 보려는 시험이었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논문은 그 시험의 효과를 다시 따진 글이 아닙니다. 환자들이 이 훈련을 얼마나 받아들였는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 무엇이 걸림돌이었는지를 돌아본 사후 평가입니다. 이 시험은 미리 독일 임상시험 등록소에 등록해 둔 임상시험이었고, 연구진은 걸림돌을 짚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음 시도를 위한 개선 전략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핵심 하나: 시작하는 사람부터 적었습니다
연구진이 목표로 잡은 인원 가운데 실제로 등록한 환자는 19%에 그쳤습니다. 참여자는 심장재활 센터에서 모집했고, 87%가 남성이었습니다. 시작 단계부터 목표 인원에 한참 못 미쳤다는 뜻입니다. 연구진은 이 등록률을 낮은 수용도를 보여 주는 행동 지표의 하나로 보았습니다.
수용도는 한 가지 잣대로만 잰 것이 아닙니다. 등록률과 참여율 같은 행동 지표, 훈련이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지 같은 인지 지표, 훈련을 어떻게 느끼는지 같은 감정 지표를 함께 살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행동 지표에서 드러난 낮은 수용도가 인지·감정 쪽 걸림돌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핵심 둘: 등록한 뒤에도 이어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등록한 환자 가운데 정해진 최소 횟수의 훈련을 마친 사람은 63%였습니다. 훈련은 몇 주에 걸쳐 여러 회기로 나뉘어 있었는데, 나머지는 최소 기준에도 못 미친 셈입니다.
신체활동량을 가속도계로 재는 단계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났습니다. 퇴원 직후 일주일 동안 측정을 마친 환자는 25%뿐이었습니다. 훈련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측정 자료가 필요한데, 네 명 중 한 명만 이 자료를 남긴 것입니다.
| 단계 | 비율 |
|---|---|
| 필요 인원 대비 등록 | 19% |
| 등록자 중 최소 횟수 훈련 완료 | 63% |
| 등록자 중 퇴원 후 가속도계 측정 완료 | 25% |
핵심 셋: 환자들은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수용도를 낮춘 이유로 연구진은 두 가지 갈래를 짚었습니다. 하나는 생각의 장벽입니다. 환자들은 이 훈련이 자기에게 필요한지, 정말 도움이 될지 의심스러워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감정의 장벽으로, 지루하고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결론에서는 과제가 나와 상관없어 보인다는 느낌, 같은 동작이 되풀이되는 단조로움, 지루함을 주요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요소가 디지털 훈련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해내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쉽게 말해 환자들은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의문과 “재미가 없다”는 느낌 사이에서 흥미를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환자가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점이 낮은 참여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알아 둘 점
이 반응들은 연구 보조원들이 훈련 기간 중 환자의 말과 태도를 적어 둔 비공식 메모에서 나왔습니다. 연구진도 이것이 질적 연구의 방법론 기준을 갖춘 자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 병원의 심장재활 센터에서 이루어진 한 가지 훈련에 대한 평가이므로, 다른 병원이나 다른 방식의 프로그램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 연구는 운동 의욕 훈련이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를 보기 이전에 환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연구진이 제안한 방향
연구진은 앞으로 이런 훈련을 설계할 때 환자 중심으로 만들고, 진료 현장의 흐름에 매끄럽게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훈련이 진료와 재활 일정에서 따로 노는 일이 없게 하라는 뜻입니다. 또 본격적으로 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환자 면담 같은 질적 연구를 먼저 해서 걸림돌을 예상해 두라고 권했습니다.
정리
- 이 연구에서는 필요 인원의 19%만 등록했고, 등록자 중 63%가 최소 횟수의 훈련을 마쳤습니다.
- 퇴원 직후 활동량 측정을 마친 환자는 25%였습니다.
- 연구진은 과제가 나와 상관없어 보이고, 단조롭고, 지루하다는 점을 주된 걸림돌로 짚었습니다.
- 환자의 반응은 비공식 메모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심장 질환 뒤에 운동을 어떻게 시작할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본인의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은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BMJ Open 학술지 발표 연구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