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신발을 벗었는데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껍질이 일어나 있습니다.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두었다가, 집에 있던 발진용 연고를 발라 보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곰팡이 때문이라면 연고 한 가지를 잘못 고르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위별로 치료가 어떻게 다른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봅니다.

무좀과 백선은 같은 곰팡이 질환입니다
백선은 영어로 링웜(ringworm)이라 부르지만 벌레와는 관련이 없고, 피부사상균이라 불리는 곰팡이가 일으킵니다. 두피, 피부, 손발톱에 생기며 피부에서는 가렵고 비늘처럼 일어나는, 고리 모양의 붉은 발진이 흔한 모습입니다. 어두운 피부색에서는 붉기보다 회색이나 갈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발에 생기면 무좀, 사타구니에 생기면 완선이라고 부릅니다. 손발톱 무좀도 대부분 같은 계열로 봅니다. 의학 용어로는 생기는 부위에 따라 이름이 달라질 뿐 모두 곰팡이 감염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그래서 치료도 곰팡이를 겨냥한 항진균제를 쓰는 것이 기본이고, 어디에 생겼느냐에 따라 약의 종류와 기간이 갈립니다.
발과 사타구니는 바르는 약으로 시작합니다
발에 생긴 무좀과 사타구니의 완선은 보통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항진균제로 치료합니다. 크림, 연고, 로션, 가루 등 여러 형태가 있고 피부에 바르는 방식입니다. 사용 기간은 대개 몇 주 정도이며, 길게는 4주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서 가장 흔한 실수는 가려움이 가라앉았을 때 약을 끊는 것입니다. 자료는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해도 제품 설명서에 적힌 기간만큼 계속 바르라고 안내합니다. 겉으로 나은 것처럼 보여도 치료 기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제품마다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니 설명서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발진 연고를 함부로 바르면 안 됩니다
발진용으로 파는 연고 중 상당수가 스테로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 성분을 담고 있습니다. 가려운 발진에 습관처럼 바르기 쉽지만, 백선에는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는 곰팡이에 맞서는 피부의 힘을 약하게 만들어 감염이 더 넓은 부위로 번지게 합니다. 따갑고 붉은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모양이 변한다는 점입니다. 스테로이드를 바른 발진은 겉모습이 달라져서, 나중에 병원에 갔을 때 의료진이 진단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백선이 의심되는 발진이라면 의료진이 사용하라고 말하기 전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피 백선은 먹는 약이 필요합니다
머리 피부에 생기는 두피 백선은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크림, 로션, 가루는 두피 백선에 효과가 없다고 자료는 분명히 밝힙니다. 보통 처방받은 항진균제를 입으로 복용하며, 기간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입니다.
자료에 소개된 치료 성분으로는 그리세오풀빈, 테르비나핀,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이 있습니다. 어떤 약을 어떤 용량으로 먹을지는 의료진이 정하는 일이므로, 약국에서 바르는 약부터 써 보기보다 진료를 먼저 받으시기 바랍니다.
손발톱 무좀은 가장 오래 걸립니다
손발톱의 색이 변하거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 모두 곰팡이 때문은 아닙니다. 이전에 다친 적이 있어도 비슷하게 변할 수 있어서, 자료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검사를 받아 보라고 권합니다. 곰팡이가 맞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먼저인 셈입니다.
곰팡이가 맞다면 일찍 시작할수록 치료가 잘 됩니다. 보통은 처방받은 항진균제를 먹는 방법이 가장 낫다고 보며, 경우에 따라 의료진이 감염된 손발톱을 완전히 제거하기도 합니다. 나을 때까지 몇 달에서 일 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피부로 번질 수 있고, 치료를 마친 뒤에도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분은 손발톱 무좀이 재발할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되신다면 더 꼼꼼히 관리하고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치료하는 동안 지켜야 할 생활 수칙
약을 쓰는 동안에도 주변 사람에게 옮기거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몇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
- 환부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습니다.
- 피부끼리 닿는 접촉을 피합니다.
- 침구, 수건, 옷, 면도기 같은 개인 물품은 함께 쓰지 않습니다.
예방 차원에서는 피부를 깨끗하고 마른 상태로 유지하고, 공중 샤워실이나 탈의실에서는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양말과 속옷은 매일 갈아입고, 반려동물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는 습관도 권해집니다. 꽉 끼는 신발과 양말, 많은 땀은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때는 병원에서 꼭 확인하십시오
최근에는 일반적인 항진균제가 잘 듣지 않는 더 심한 유형의 백선이 다른 나라에서 퍼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일부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감염은 평소 쓰던 항진균제로 늘 치료되지는 않습니다. 다음에 해당하면 의료진에게 알리시기 바랍니다.
- 증상이 평소보다 심하거나 넓게 퍼진 경우
- 치료했는데도 낫지 않는 경우
- 심한 감염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뒤 증상이 생긴 경우
이때 최근 여행 기록, 특히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를 다녀왔는지도 함께 말해 주세요. 이런 새로운 유형 중에는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먹는 처방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이때는 의료진의 안내대로 끝까지 치료를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 접촉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백선이라면 상대에게 알리고 다른 성매개 감염 검사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
백선은 부위에 따라 치료가 크게 다릅니다. 아래 표로 한 번에 비교해 보세요.
| 부위 | 기본 치료 | 기간 |
|---|---|---|
| 발(무좀)·사타구니(완선) | 바르는 항진균제 | 몇 주, 길게는 4주 |
| 두피 | 먹는 처방약 | 한 달에서 3개월 |
| 손발톱 | 먹는 처방약, 때로는 손발톱 제거 | 몇 달에서 일 년 정도 |
증상이 나아져도 정해진 기간까지 약을 쓰고,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하며, 낫지 않거나 번지면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CDC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