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가 부족한 천식 아이와 충분한 아이, 증상 조절은 얼마나 달랐나

천식이 있는 학령기 어린이 가운데 비타민 D가 부족한 아이는 절반에 가까웠고, 이 아이들은 천식 조절이 잘 안 되는 비율도 가장 높았습니다. 2025년 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발표된 한 병원의 연구 결과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고 무엇을 알아냈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해석해야 하는지 차례로 살펴봅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천식 아이와 충분한 아이, 증상 조절은 얼마나 달랐나
AI로 생성한 이미지

어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인가

천식은 전 세계 학령기 어린이에게 질병 부담을 크게 주는 문제로 꼽힙니다. 비타민 D는 면역 조절과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바로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에서 천식 조절·악화 양상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고, 특히 저소득·중간소득 지역에서는 더 그랬습니다. 이 연구는 그 빈틈을 채우려는 시도입니다.

이 연구는 한 병원에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천식으로 진단받은 학령기 어린이의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 분석한 것입니다. 이미 쌓여 있는 진료 기록을 나중에 살펴보는 방식이라 ‘후향적 연구’라고 부릅니다. 포함·제외 기준을 적용한 뒤 남은 아이들이 분석 대상이 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진료 기록과 설문을 통해 사회·인구학적 특성, 천식 조절 상태, 악화 빈도, 입원 이력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혈액 검사 수치도 더했습니다. 혈중 비타민 D와 함께 칼슘, 인, 부갑상샘 호르몬을 확인했습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비타민 D 결핍, 부족, 충분 세 무리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아이는 얼마나 많았나

분석 대상 어린이 가운데 비타민 D 결핍으로 분류된 아이가 45.2%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족 단계는 31.0%, 충분한 아이는 23.8%였습니다. 천식이 있는 아이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던 셈입니다.

비타민 D 상태 아이들 비율 천식 조절이 잘 안 된 비율
결핍 45.2% 63.2%
부족 31.0% 43.1%
충분 23.8% 24.0%

천식 조절과 악화는 어떻게 달랐나

표에서 보듯 천식 조절이 잘 안 된 아이의 비율은 결핍 무리에서 63.2%로 가장 높았고, 부족 무리가 43.1%, 충분 무리가 24.0%였습니다. 비타민 D 상태가 나빠질수록 조절이 잘 안 되는 비율이 계단처럼 올라간 것입니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악화’도 같은 흐름이었습니다. 1년 동안의 평균 악화 횟수는 결핍 무리가 가장 많았고, 부족 무리가 그다음, 충분 무리가 가장 적었습니다. 입원 비율에서도 세 무리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입원 경험이 있는 아이는 충분 무리에서 12.0%였고, 결핍 무리는 이보다 뚜렷하게 높았습니다.

다른 조건을 맞춰도 같은 결과였나

나이나 성별, 체질량지수(BMI), 치료 내용이 서로 다르면 결과가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이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 D 결핍은 천식 조절 불량과 독립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95% 신뢰구간으로 볼 때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천식 아이를 돌볼 때 비타민 D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일과 보충제 필요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영양 측면의 개입이 아이들의 질병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기억할 점

이 연구에서는 비타민 D 결핍과 천식 조절 불량이 함께 나타났다는 연관성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해서 천식이 나빠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도 이 자료만으로는 가려낼 수 없습니다.

한계도 있습니다. 한 병원의 기록만 분석한 후향적 연구이고, 저소득·중간소득 지역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조사입니다. 다른 지역과 다른 연령의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보충제를 먹이면 천식이 좋아진다는 결과도 아니므로, 이 연구만으로 보충제를 시작할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알아 둘 비타민 D 기본 정보

비타민 D는 몸이 칼슘을 흡수하도록 돕고, 칼슘은 뼈를 이루는 주요 재료입니다. 신경과 근육, 면역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얻는 길은 피부, 식사, 보충제입니다. 햇빛을 쬐면 몸에서 만들어지지만, 지나친 햇빛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경로로 얻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루에 필요한 양은 나이에 따라 다르고, 결핍 위험이 높은 사람은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핍은 식사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때, 음식에서 흡수가 잘 안 될 때,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간이나 신장이 비타민 D를 활성형으로 바꾸지 못하거나, 흡수와 전환을 방해하는 약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만이거나 만성 신장·간 질환, 영양 흡수가 어려운 장 질환이 있는 경우도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정리

2025년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천식이 있는 학령기 어린이 가운데 비타민 D 결핍이 흔했고, 결핍 상태일수록 천식 조절이 잘 안 되고 악화와 입원이 많은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한 병원의 후향적 분석이라 원인과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비타민 D 수치나 보충제가 궁금하다면 임의로 먹이기보다 천식을 진료하는 의료진과 먼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Frontiers in public health 발표 연구, MedlinePlus 비타민 D 결핍 요약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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