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의 근육 상태, 의외로 숨 쉬는 근육이 단서가 될까

계단을 몇 층만 올라도 숨이 차고, 예전보다 다리와 허리에 힘이 빠졌다고 느끼는 분이 있습니다. 장 질환을 오래 앓는 분이라면 이런 변화가 단순한 피로인지, 근육이 줄고 있다는 신호인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2026년 학술지 Nutrients에 발표된 한 연구는 이 질문에 “숨 쉴 때 쓰는 근육을 들여다보면 어떨까”라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근육 상태, 의외로 숨 쉬는 근육이 단서가 될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Q. 이 연구는 무엇을 알아보려 했나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근육 상태를 초음파로 가늠할 때, 지금까지 쓰던 허리 쪽 근육 지표와 횡격막 지표가 서로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를 확인하려 했습니다. 횡격막은 숨을 들이쉴 때 수축하며 호흡을 돕는 근육입니다.

연구진은 이 두 지표의 상관관계를 보고, 나아가 근감소증 위험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은 2026년 2월 Nutrients에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사실만 새로 정리한 것입니다.

Q. 왜 하필 염증성 장질환과 근감소증인가요?

연구진은 근감소증을 염증성 장질환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합병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육이 줄어든 상태는 약물 치료를 어떻게 이어 갈지, 수술을 했을 때 경과가 어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근육의 양과 기능을 정확하면서도 쉽게 확인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의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아우르는 이름입니다. 두 질환 모두 이 연구의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Q. 허리 근육 대신 횡격막을 보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존에는 장요근이라는 허리 안쪽 근육을 근감소증의 지표로 써 왔습니다. 문제는 이 근육이 몸속 깊은 곳에 있어서 초음파로 재려면 숙련된 검사자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반면 횡격막은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 있어 측정이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점에 착안해 횡격막이 허리 근육을 대신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토했습니다.

Q. 어떤 방식으로 확인했나요?

한 기관에서 환자를 모집해 앞으로 나아가며 지켜보는 전향적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염증성 장질환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근감소증 위험을 가려내는 설문(SARC-F)을 했고, 그중 기준 점수 이상이 나온 환자들이 장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측정은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 오른쪽 장요근의 가로 폭을 세 번 재고, 이를 키로 나누어 보정한 값을 계산했습니다.
  • 횡격막 두께는 숨을 들이쉴 때와 내쉴 때 각각 쟀고, 이 역시 키로 보정한 지표를 만들었습니다.
  • 두 지표의 관계는 상관분석, 측정 일치도를 보는 블랜드-앨트먼 분석,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다변량 회귀분석으로 검토했습니다.

Q.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두 지표 사이에는 중간 정도의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되었습니다. 허리 근육 지표가 클수록 횡격막 지표도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블랜드-앨트먼 분석에서는 두 값의 차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대칭적으로 분포했습니다.

나이와 성별을 보정한 회귀분석에서도 횡격막 지표는 허리 근육 지표가 커질수록 직선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나이와 성별은 이 결과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중간 정도”라는 표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한 상관이 아니므로, 한 지표만 알면 다른 지표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Q. 그래서 횡격막 초음파로 충분하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진의 결론은 근육 초음파가 염증성 장질환의 근감소증을 평가하는 데 믿을 만하고 반복 측정이 가능한 방법이라는 것, 그리고 횡격막이 얕은 위치와 쉬운 측정 덕분에 임상에서 실용적인 대용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표현이며, 확정은 아닙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한 기관에서 진행한 연구이고, 초음파를 받은 사람은 설문에서 위험 기준을 넘은 환자로 한정되었습니다. 연구진도 이 결과를 확인하려면 더 큰 규모의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배경 짚기: 궤양성 대장염은 어떤 병인가요?

이 연구의 대상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은 면역계의 비정상적인 반응 때문에 대장 안쪽 점막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 질환입니다. 서서히 시작해 점점 나빠지기도 하고, 갑자기 시작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악화기와 증상이 사라지는 완화기가 번갈아 오며, 완화기는 몇 주에서 몇 해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완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약 600,000명에서 900,000명이 이 병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병증으로는 빈혈, 뼈 문제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 오래 앓았고 대장의 넓은 범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암 위험이 높아져, 더 꼼꼼한 검진이 필요하다고 안내됩니다.

정리

  • 2026년 Nutrients 연구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허리 근육 지표와 횡격막 지표 사이에 중간 정도의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습니다.
  • 횡격막은 얕은 곳에 있어 측정이 쉬울 수 있어, 근감소증 평가의 대용 지표가 될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 한 기관의 연구이고 대상이 한정되어 있어, 더 큰 다기관 연구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 최근 근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거나 체중이 줄고 있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Nutrients 학술지 발표 연구,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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