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될까요? 또 어떤 사람들이 많이 진료를 받을까요? 이 글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내 진료 통계를 순서대로 따라가며 우울증의 현재 모습을 살펴봅니다.

첫째 단계: 진료받은 환자는 몇 명일까
2025년에 우울증(주상병, 즉 진료의 가장 주된 이유가 우울증인 경우)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93,194명이었습니다. 2018년의 701,364명과 비교하면 56%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병으로 진료받는 사람이 그사이 절반 넘게 늘었다는 뜻입니다.
연도별 흐름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연도 | 환자 수(명) |
|---|---|
| 2018 | 701,364 |
| 2019 | 747,985 |
| 2020 | 784,686 |
| 2021 | 868,261 |
| 2022 | 955,811 |
| 2023 | 998,877 |
| 2024 | 1,061,187 |
| 2025 | 1,093,194 |
표를 보면 한 해도 빠짐없이 환자 수가 늘었습니다. 다만 이 통계는 진료받은 사람의 수이므로, 실제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그만큼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일 수도 있고, 자료만으로는 증가의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둘째 단계: 진료비는 얼마나 들까
2025년 우울증 진료에 쓰인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6,611억 원이었습니다. 환자 1명당으로 나누면 약 60만 원 수준입니다. 이는 건강보험이 부담한 비용을 포함한 진료비 총액을 기준으로 한 평균값이어서, 실제 부담액은 진료 기간과 치료 내용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셋째 단계: 남성과 여성 가운데 누가 더 많을까
성별로 나누어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주상병과 부상병(함께 진료받은 다른 병)을 모두 합한 기준으로 남성이 37%, 여성이 63%였습니다. 여성의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자료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일이 더 많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같은 자료는 남성도 우울증을 겪는다는 점을 함께 짚습니다. 남성은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차리거나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서, 증상이 진단받지 못하거나 충분히 치료받지 못할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합니다. 진료 통계에 잡힌 남성 비율이 낮다고 해서 남성이 우울증에서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우울증은 다른 정신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므로, 성별과 상관없이 증상이 있다면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넷째 단계: 어느 연령대에서 많을까
이번 통계에서 의외였던 부분은 연령대입니다. 주상병과 부상병 기준으로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60대, 70대, 80세 이상이었고, 세 연령대가 각각 15%를 차지했습니다. 우울증이 젊은 사람의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NIMH 자료는 우울증이 나이, 성별, 인종, 소득, 문화,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우울증은 당뇨병, 암, 심장질환, 만성 통증 같은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서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통계가 연령대별 차이의 이유까지 밝히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단계: 우울증은 어떤 병일까
통계를 이해하려면 우울증이 단순한 기분 저하와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누구나 가끔 슬프거나 기운이 없을 때가 있지만 이런 감정은 대개 지나갑니다. 우울증은 느끼고 생각하고 잠자기, 먹기, 일하기 같은 일상을 꾸려 가는 방식에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병입니다.
NIMH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형태는 두 가지입니다.
- 주요 우울증: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2주 이상 이어지며 일상을 방해하는 경우
- 지속성 우울장애: 증상은 더 약하지만 훨씬 오래, 보통 2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
이 밖에 계절에 따라 오고 가는 유형, 망상이나 환각이 동반되는 유형 등도 있습니다. 임신, 출산 뒤, 월경 주기, 폐경기처럼 몸과 호르몬이 변하는 시기에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증상이 오래 이어지거나 일상이 힘들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 2025년 우울증 진료 환자는 1,093,194명으로, 2018년보다 56% 늘었습니다.
- 2025년 진료비는 6,611억 원, 환자 1명당 약 6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 성별은 남성 37%, 여성 63%였고, 연령대는 60대·70대·80세 이상이 각각 15%였습니다.
- 통계는 진료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진료를 받지 않은 경우까지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상병 통계, NIMH(정신건강) 자료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