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흰자위가 분홍빛이나 붉은빛으로 변하고 눈곱이 끼면 흔히 “눈병”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이런 증상으로 눈약부터 사야 하나 고민하는 분이라면, 먼저 알아 둘 것이 있습니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막염, 원인이 치료를 가릅니다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안쪽 눈꺼풀을 덮은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이 막이 부으면 혈관이 도드라져 보여서 눈이 분홍색이나 붉은색으로 보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유발 물질 세 가지입니다. 화학 물질, 콘택트렌즈 착용, 눈에 들어간 속눈썹 같은 이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흔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한 눈 질환이라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쉽게 옮습니다. 반면 알레르기성은 옮기지 않습니다. 이 차이가 치료와 생활 관리의 방향을 갈라 놓습니다.
| 원인 | 치료의 기본 방향 |
|---|---|
| 바이러스 | 대부분 저절로 호전, 항생제는 효과 없음 |
| 세균 | 가벼우면 저절로 호전, 필요하면 항생제 점안 |
| 알레르기 | 원인 물질 제거, 알레르기 약과 점안액 |
증상은 한쪽 또는 양쪽 눈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흰자위의 충혈, 눈꺼풀이나 결막의 부기, 눈물 고임, 눈에 뭔가 들어간 듯한 느낌과 비비고 싶은 충동, 가려움과 따가움, 고름이나 점액 같은 분비물이 대표적입니다.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스스로 유형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고를 때는 원인을 먼저 가려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항생제는 소용없습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갑니다. 치료하지 않아도 보통 14일 안에 가라앉고,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 2주에서 3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가 항생제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겨냥한 약이라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낫게 하지 못합니다. 집에 남은 항생제 안약을 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단순포진 바이러스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일으킨 것처럼 더 심각한 형태라면 의사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결막염,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가 따로 있습니다
가벼운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 없이도 합병증 없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치료하지 않아도 대개 2일에서 5일 사이에 가라앉지만, 완전히 없어지기까지는 2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안약이나 안연고 형태로 눈에 직접 바릅니다. 항생제는 감염 기간을 줄이고, 합병증을 낮추며, 다른 사람에게 퍼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올 때
-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 특정 세균이 의심될 때
어떤 치료가 내게 맞는지는 의사와 상의해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 물질을 멀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꽃가루나 동물의 비듬 같은 물질이 원인이라면, 그 물질을 생활 환경에서 치우는 것만으로도 대체로 좋아집니다. 치료의 출발점이 약이 아니라 환경 관리인 셈입니다.
그래도 불편하다면 알레르기 약이나 특정 점안액이 증상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혈관수축제 성분의 점안액이 여기에 해당하고, 일부는 처방이 필요한 안약입니다. 경우에 따라 의사가 여러 약을 함께 쓰도록 권하기도 하므로,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의심되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눈이 붉다고 모두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아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의료진을 만나야 합니다.
- 눈의 통증
- 빛을 보면 눈이 부신 증상
- 눈곱을 닦아도 나아지지 않는 흐릿한 시야
- 매우 심한 눈의 충혈
- 점점 나빠지거나 좋아지지 않는 증상
- 세균성 결막염이라 항생제를 쓰는데도 24시간이 지나도록 호전이 없는 경우
- 면역력이 약한 상태
특히 신생아에게 결막염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생아 결막염은 감염, 자극, 막힌 눈물관 등이 원인일 수 있는데, 감염 때문이라면 매우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보통 눈을 살피고 환자의 병력과 다른 증상을 함께 따져 결막염을 구분합니다. 때로는 눈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실로 보내기도 합니다.
회복 중 학교나 직장은 어떻게 할까요
열이나 다른 증상이 없다면 의사의 허락을 받아 복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남아 있고, 다른 사람과 가까이 접촉하는 학교나 직장 활동이라면 출석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은 쉽게 퍼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주변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결막염과 관련된 일부 감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
- 결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등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다릅니다.
- 바이러스성은 대개 14일 안에 저절로 좋아지며, 항생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 세균성은 가벼우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고름 같은 분비물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하면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은 원인 물질을 없애는 것이 먼저이고, 필요하면 점안액과 알레르기 약을 씁니다.
- 통증, 눈부심, 흐릿한 시야가 있거나 신생아라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CDC(감염병·피부감염·만성질환, 일반인용)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