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삐끗한 건 며칠 쉬면 낫는 일이라 병원 갈 사람도 별로 없겠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 진료 통계를 보면 허리염좌, 흔히 말하는 허리 삠으로 진료받는 사람은 해마다 상당히 많습니다.

오해 하나, 진료받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3단상병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 허리염좌(S33)를 주된 병명(주상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253,839명입니다. 주상병이란 진료 때 가장 주된 이유로 붙는 병명을 말합니다. 한 해 동안 병원이나 의원을 찾아 이 병명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이만큼이라는 뜻입니다.
가볍게 여겨지는 것과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사람이 적은 것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오해 둘, 해마다 줄어드는 병일 것이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환자 수를 나란히 놓으면 흐름이 보입니다.
| 연도 | 환자 수(명) |
|---|---|
| 2018 | 2,164,676 |
| 2019 | 2,210,098 |
| 2020 | 2,052,429 |
| 2021 | 2,160,524 |
| 2022 | 2,186,156 |
| 2023 | 2,197,335 |
| 2024 | 2,248,341 |
| 2025 | 2,253,839 |
- 2018년 2,164,676명에서 2025년 2,253,839명으로 약 4% 늘었습니다.
- 2020년에 2,052,429명으로 가장 낮아졌다가, 2021년부터 다시 조금씩 오르는 모습입니다. 이 시기 감소의 이유는 이번 자료에 나와 있지 않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2022년 이후에는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해마다 늘었습니다.
큰 폭의 증가는 아니지만, 줄어들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진료비는 얼마나 들었을까
2025년 이 병에 쓰인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4,155억 원이었습니다. 요양급여비용은 진료에 든 비용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몫까지 합친 진료비 총액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환자 1명당으로 나누면 약 18만 원입니다.
1명당 금액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많다 보니 사회 전체로는 적지 않은 규모가 됩니다.
남성과 여성, 누가 더 많을까
주상병과 부상병(함께 붙은 보조 병명)을 합친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48%, 여성이 52%입니다. 여성이 조금 더 많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서,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하게 겪는 병이라고 읽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참고로 앞서 본 환자 수는 주상병 기준이고, 성별과 연령대 비율은 주·부상병 기준입니다. 기준이 서로 다르므로 두 숫자를 곧바로 더하거나 나누어 계산하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어느 연령대가 많이 찾을까
환자가 많은 연령대를 주·부상병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60대: 19%
- 50대: 19%
- 40대: 16%
40대부터 60대까지가 상위를 차지합니다. 허리를 많이 쓰는 나이대라는 설명을 붙이고 싶어지지만, 이번 자료에는 연령대별 원인이 나와 있지 않아 이유까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통계가 말해 주는 것은 중장년층의 진료가 많다는 사실까지입니다.
오해 셋, 허리 통증은 언제나 금방 사라진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 자료는 허리 통증이 세계적으로 매우 흔하다고 설명합니다. 성인의 약 80%가 평생 한 번은 허리 통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 자료는 허리 통증이 직장 관련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결근과 병원 방문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도 짚습니다. 이는 허리염좌만이 아니라 허리 통증 전반에 대한 설명입니다.
통증이 이어진 기간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 급성: 4주까지 이어지는 통증입니다. 대부분은 뒤에 남는 문제 없이 가라앉습니다.
- 아급성: 4주에서 12주 사이의 통증입니다.
- 만성: 12주 이상 계속되는 통증입니다. 치료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급성 통증이 대체로 저절로 가라앉는다는 설명은 안심이 되지만, 통증이 길어지면 이름도 달라지고 대응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며칠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지켜보기만 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완 요법을 고려한다면
같은 자료에는 침, 마사지, 척추 교정, 태극권, 요가 같은 방법에 대한 평가도 있습니다. 급성 허리 통증에는 침, 마사지, 척추 교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낮은 수준의 근거가 있고, 만성 허리 통증에는 여러 심신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낮거나 중간 수준의 근거가 있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정도이며, 확실한 효과가 입증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안전성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시행하면 이상 반응 기록이 좋은 편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위험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임신처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먹거나 바르는 천연 제품도 자연에서 왔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고, 부작용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과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
- 2025년 허리염좌로 진료받은 환자는 2,253,839명으로, 2018년보다 약 4% 많습니다.
- 2020년에 잠시 줄었다가 이후 다시 늘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 2025년 진료비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기준 4,155억 원, 환자 1명당 약 18만 원입니다.
- 주·부상병 기준으로 남성 48%, 여성 52%이며, 60대와 50대가 각각 19%, 40대가 16%입니다.
- 허리 통증은 대부분 급성 단계에서 가라앉지만, 12주 이상 이어지면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허리 삠은 흔하다는 이유로 가볍게 여겨지기 쉽습니다. 다만 흔하다는 것과 쉽게 넘겨도 된다는 것은 다릅니다. 통증이 오래가거나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의료진에게 확인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상병 통계, NCCIH(영양제·보완요법) 자료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