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이어지는 허리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이 되면 오늘도 아플 거라는 걱정부터 앞서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날이 길어지면 통증만이 아니라 불안과 우울한 기분까지 함께 찾아오기도 합니다. 2026년 European journal of pain에 발표된 연구는 바로 이렇게 통증과 감정 문제가 겹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를 다루었습니다.

Q1. 이 연구는 무엇을 확인하려 했나요?
연구진은 만성 통증과 감정 문제가 자주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통증과 감정을 따로 다루지 않고 한꺼번에 다루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연구진은 이전에 이 감정 중심 치료를 평가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때의 결과는 잘 짜인 연구 환경에서 얻은 것이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실제 병원과 의원에서 이루어지는 평소 진료 안에서도 같은 치료가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Q2. 어떤 환자가 참여했고, 어떻게 진행했나요?
참여자는 일차 의료와 이차 의료 기관에서 모집한 만성 통증 환자였고, 모두 불안이나 우울을 함께 겪고 있었습니다. 치료는 연구팀이 따로 꾸린 전문가가 아니라, 참여자를 맡은 심리 전문가들이 직접 진행했습니다. 평소 진료와 가까운 조건을 만들려는 설계입니다.
연구 방식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를 따로 추적하는 단일 사례 실험 설계였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관찰 기간의 길이를 참여자마다 무작위로 달리 정했고, 통증과 감정 문제, 그리고 통증을 대하는 생각과 행동 요인을 매주 평가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치료 전, 치료 직후, 그리고 장기 추적 시점에도 결과를 측정했습니다.
분석은 두 갈래였습니다. 개인별로 치료 전후에 점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았고, 참여자 전체를 묶어서도 효과를 계산했습니다. 치료를 얼마나 받아들일 만하다고 느꼈는지, 얼마나 성실히 참석했는지, 치료가 계획대로 진행되었는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치료에 반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특징도 비교했습니다.
Q3.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이 연구에서는 87%의 참여자가 평가한 항목 가운데 적어도 하나에서 치료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반응을 보인 사람도 5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다만 여러 영역에서 폭넓게 좋아진 사람은 전체의 약 3분의 1이었습니다.
참여자 전체를 묶은 분석에서는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가 의미 있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통증 방해 정도란 통증의 세기와는 다른 지표로, 통증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방해받는지를 가리킵니다.
| 구분 | 이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 |
|---|---|
| 한 항목 이상에서 반응 | 87% |
| 세 항목 이상에서 반응 | 55% |
| 여러 영역에서 폭넓게 반응 | 약 3분의 1 |
| 참여자 전체 분석 | 통증이 일상을 방해하는 정도에서 유의한 효과 |
Q4.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참여자들은 이 치료가 믿을 만하고 받아들일 만하다고 평가했고, 치료에 반응한 사람일수록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반응이 적었던 사람들은 치료 참석이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 치료 후반부, 곧 불편한 감정이나 상황에 조금씩 직접 마주해 보는 단계까지 이어 가는 비율이 낮았습니다.
다만 이것이 참석이 불규칙해서 반응이 적었다는 인과를 보여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서는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났다는 점만 확인되었습니다.
Q5.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연구진은 이 치료가 평소 진료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고,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도움을, 더 작은 일부 환자에게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연구의 강점은 복잡한 실제 진료 환경을 닮았다는 점입니다. 참여자들은 통증과 정신건강 문제가 함께 있었고, 사회적 배경과 의료 이용 양상도 다양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앞서 진행한 무작위 대조 시험의 결과를 이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 연구는 치료를 받지 않는 비교 집단을 따로 둔 형태가 아니라 참여자 개개인의 전후 변화를 비교한 설계입니다. 참여자 수도 많지 않아서, 모든 만성 통증 환자에게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리
- 연구에서는 통증과 감정 문제가 함께 있는 환자에게 감정 중심 치료를 평소 진료 안에서 적용했습니다.
- 87%가 적어도 한 항목에서, 55%가 세 가지 이상 항목에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참여자 전체로는 통증이 일상을 방해하는 정도에서 의미 있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 반응이 적은 사람은 참석이 불규칙하고 후반 단계 진행이 낮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 폭넓게 좋아진 사람은 일부였으므로, 모든 환자에게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이 오래가면서 불안이나 우울한 기분이 함께 이어진다면 통증 치료와 마음 건강을 같이 살펴보는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European journal of pain 학술지 발표 연구 (PubMed 초록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