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을 확인하는 검사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진료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여러 방법을 고르거나 겹쳐 씁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그다음에 내시경을 비롯한 검사가 이어집니다. 어떤 검사가 무엇을 확인하는지 궁금한 점을 질문과 답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Q.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나요?
의료진은 먼저 지금까지의 병력과 증상, 복용 중인 약을 묻습니다. 이어서 진찰을 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직검사를 곁들인 위내시경이나 다른 검사를 권합니다.
복용 약을 꼭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염진통제로 불리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는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과 비슷한 손상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술도 위 점막을 자극하는 흔한 물질로 꼽힙니다. 한국에서는 술 한 잔을 순알코올 7g으로 보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10g, 미국은 14g으로 잡아 나라마다 한 잔의 기준이 다릅니다. 병원에서 음주량을 말할 때는 잔 수보다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편이 정확합니다.
윗배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다만 증상만으로 위염의 종류나 원인을 가려내기는 어려워서, 아래의 검사들이 필요해집니다.
Q. 위내시경은 무엇을 보는 검사인가요?
위내시경은 끝에 카메라가 달린 가느다랗고 유연한 관을 입으로 넣어 식도, 위,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상부 소화관의 안쪽 면을 직접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눈으로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관 속으로 작은 기구를 넣어 위 점막의 조직을 아주 조금 떼어 내는 조직검사를 함께 합니다. 떼어 낸 조직은 병리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살핍니다.
이 검사의 쓰임은 세 가지입니다. 위염 또는 위병증이 실제로 있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합병증을 다루는 데에도 쓰입니다. 위염은 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이고, 위병증은 점막이 손상되었지만 염증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확인한 결과는 이후 어떤 방향으로 관리할지 정하는 바탕이 됩니다.
Q.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는 왜 하나요?
혈액 검사는 위염을 일으킨 다른 원인이 있는지, 또는 합병증의 징후가 있는지를 살피려고 합니다. 의료진이 혈액을 채취해 검사실로 보내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대변 검사는 두 가지를 봅니다.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라는 세균에 감염되었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대변에 피가 섞였는지입니다. 대변 속 혈액은 위에서 출혈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습니다. 두 검사 모두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쓰는 방법이며,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요소호흡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요소호흡검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특수한 탄소 원자로 표지한 요소가 들어 있는 캡슐이나 액체, 푸딩 같은 것을 삼킵니다. 위 속에 이 세균이 있으면 세균이 요소를 이산화탄소로 바꿉니다. 몇 분 뒤에 용기에 숨을 내쉬면 날숨에 이산화탄소가 섞여 나옵니다.
의료진은 이 날숨을 분석해 표지된 탄소 원자가 검출되는지 봅니다. 검출되면 소화관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다고 확인합니다. 내시경처럼 관을 넣지 않고, 캡슐이나 액체를 삼킨 뒤 숨을 내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염은 위염 가운데 흔한 유형입니다. 이 세균 때문에 생기는 위염은 만성이어서, 세균 감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이어질 수 있고, 위암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성 궤양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따로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Q. 상부위장관 조영술은 어떤 검사인가요?
상부위장관 조영술은 엑스선과 바륨이라는 백색의 걸쭉한 액체를 이용해 상부 소화관의 모양을 보는 검사입니다. 의료진은 이 검사로 위염이나 위병증의 징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이 카메라로 안쪽 면을 직접 보는 방식이라면, 조영술은 엑스선 영상으로 살펴본다는 점이 다릅니다.
검사별로 한눈에 보기
| 검사 | 확인하는 내용 |
|---|---|
| 위내시경과 조직검사 | 위염·위병증 여부, 원인, 합병증 관리 |
| 혈액 검사 | 다른 원인, 합병증의 징후 |
| 대변 검사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대변 속 혈액 |
| 요소호흡검사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
| 상부위장관 조영술 | 위염·위병증의 징후 |
Q. 검사 결과는 어떻게 이어지나요?
위염에는 원인과 경과가 다른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서서히 생겨 오래 이어지는 만성이 있고, 갑자기 생겼다가 짧게 끝나는 급성이 있습니다. 점막이 얕게 벗겨지는 미란이나 궤양을 동반하는 미란성도 있고, 그렇지 않은 형태도 있습니다. 면역 체계가 위 점막의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위염이나, 심한 부상·화상·중증 질환으로 위 점막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서 생기는 스트레스성 위염도 있습니다. 혈류가 줄면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위산이 점막에 닿아 손상을 일으키고, 점막에 미란과 궤양, 출혈이 빠르게 생길 수 있습니다. 출혈은 대개 가볍지만 심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검사의 목적은 위염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유형인지, 원인이 무엇인지까지 밝히는 것입니다. 원인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결과는 반드시 진료한 의료진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 위염 진단은 병력, 증상, 복용 약을 묻고 진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 조직검사를 곁들인 위내시경으로 위염 여부와 원인을 확인하고 합병증을 다룹니다.
- 혈액·대변 검사와 요소호흡검사는 다른 원인이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출혈의 징후를 살피는 데 쓰입니다.
- 상부위장관 조영술은 엑스선과 바륨으로 위염의 징후를 보는 방법입니다.
-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링크 없음)



